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쿠바 아바나로-
콜롬비아 보고타에 한식당이 몇개 있지만 나의 최애 음식인 떡볶이를 찾아 다시 방문한 윤윤푸드(구 초이푸드). 국물보단 기름에 볶은듯한 떡볶이지만 한식이 너무 고파서 찾아 갔다. 한식재료나 라면도 몇개 팔긴 했으나 보통 까사에서 조식.석식을 사 먹어야하는 쿠바가선 주방 사용이 불편할 것 같아서 쇼핑은 스킵했다.
(사실 더이상 짐 늘리기가 싫기도 하고..)
20,000페소 짜리 떡볶이. 사장님이 바뀌었다고 단톡방에선 비추하는 분위기였으나 난 나름 괜찮았음. 사실 몸살 기운이 스물스물 올라와서 매콤한게 너무 땡겼기도 했고..
갔을땐 한국인 사장님은 안계시고 현지 직원들만 있어서 주문전 muy picante por favor 라고 하니
제법 맵게 만들어줬다! Gracias!
후안발데즈가서 커피 한잔 하고 숙소 가려는데 메데진에서 출장왔다는 현지인들을 만났다. 안되는 스페인어로 두달째 남미 여행중이고 콜롬비아에 한달 넘게 여행하고 쿠바로 간다고 보고타는 위험한 도시이니 무슨일 생기면 꼭 연락하라며 후안 발데즈에서 커피까지 사주었다. 마지막까지 콜롬비아 사람들은 나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듯.
숙소 돌아가는 길. 하늘이 맑은게 날씨가 좋아보인다. 실제론 추웠다....ㅋㅋ
아침 8시 비행기라 새벽 일찍 일어나서 공항으로 갔다.
콜롬비아 아웃시 체류일이 60일 이내일시 항공권에 포함되어 있는 Tax를 환급받을 수 있다. 마침 쿠바 비자도 체크인 카운터에서 구입해야하니 Tax에서 비자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돌려받았다. 약 20,000페소 정도였던걸로 기억... 남은 돈으로 비상약좀 사서 체크인하고 보고타 공항 라운지행..보고타 공항에 pp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가 몇개 있어서 가장 가까운 El dorado 라운지로 갔다. 규모가 생각보다 커서 깜짝 놀랐다.
보고타-아바나 윙고 에어.
미리 구입해서 수화물 포함 180불 정도에 샀다.
저가 항공이니 이티켓은 필수로 출력해야 하고 기내식은 따로 없었다. 약 4시간 비행 후 아바나 도착!
보고타 날씨가 추워서 원피스 안에 레깅스도 신고 위에 경량패딩까지 입었어서 아바나 도착하자마자 화장실가서 옷부터 벗었다. 콜롬비아 여행에서 만났던 동생이 준 잔돈이 있어서 버스타고 아바나 시내까지 갈 생각이었지만 결국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분과 숙소 방향이 비슷해서 얼떨결에 택시를 같이 탔다.
공항에서 출발층인 2층으로 올라가면 시내까지 가는
택시비가 좀 더 저렴하다. 20쿡에 쇼부봤는데 차 상태를 보니 좀 더 흥정이 가능했을수도 있었겠다.
숙소 예약을 따로 하지 않아서 일단 호아끼나로 갔다. 두번째 쿠바 방문의 여유..?
다행히 비수기라 자리가 있었다. 2박 숙박비 20쿡(조식포함)을 선불로 내고 거실에 앉아 있던 한국분들과 인사하는데.. 호아끼나에서 메데진 숙소에서 만났던 언니분을 또 만났다. ㅎㅎ 얘기하다가 다같이 저녁먹으러...
1년반만에 다시 찾은 쿠바의 음식은 엄청나게 업그레이드 되어 있었다. (아니면 어느새 남미 음식에 적응을 한건지도..ㅎㅎ)
쿠바에 왔으니 웰컴 다이끼리!
물가싼 콜롬비아에서 넘어오니 3쿡짜리 다이끼리가 이리 비싸게 느껴진다.ㅋㅋㅋ
그래도 맛은 있다!
반가운 아바나의 올드카들.
쿠바앓이를 심하게 한지라 서있기만 해도 설레는 기분이다.
많이 변한 쿠바지만 그래도 반갑다!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이렇게나 급변할수가 있나 싶은 쿠바라서 더 늦기전에 조금이라도 일찍 다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Bienvenido!